고교 학군 분석에서 서울대 합격자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

최근 특강 자료 업데이트 하며 2020년 서울대 입시 결과를 정리해서 올린 후, 몇 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중 고등학교 평가기준으로 서울대 합격자 하나만 보기 힘든데 왜 서울대 합격자를 강조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애서는 <학군지도> 초판에서 부터 자세히 설명을 드렸는데,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을 드리고, 앞으로 서울대 통계 인용할 때 관련 자료로 링크를 걸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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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큰 질문은 그럼 서울대 합격자 통계 말고, 그 고등학교 입시 상황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단일 지표는 무엇일까요? 입니다. 의대 합격자일까요? 카이스트 합격자 일까요? 지방 캠퍼스도 같이 표시되는 연고대 합격자일까요? 그러고, 가장 쉽게 입시 결과 통계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각 고교 홈페이지에도 지역신문에도 입시 결과가 좋은 몇몇 학교 통계만 볼 수 있지, 전국 비교가 가능한 입시 통계를 얻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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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이후 초중 학생, 학부모들이 장래 진학 고교를 선택할 때 가장 크게 참조할 통계는 무엇일까요? 서울대 합격자는 지금 상황 뿐 아니라, 앞으로 미래 입학생들의 수준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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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울대 입시 결과만이 고교 입시 상황을 다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어느 고등학교를 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참조할 수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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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당 고등학교 서울대 합격자와 수시 정시 비율

2. 학교알리미에서의 졸업생 진로 현황: 대학, 전문대, 기타(재수) 비율 확인

=> 그 의미 해석은 아래 포스팅 참조

https://blog.naver.com/jonathanshim/222117838079

3. 지역 신문 등에서의 입시 결과 보도

=>구글에서 'OO 고등학교 00 연도 서울대 혹은 희망대학 입시 결과'라고 검색하면 나올수 있습니다.

4. 지역 카페나 맘 카페 등에서의 검색이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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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나 학군 분석에서 서울대 입시 결과를 중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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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적인 측면에서 좋은 고등학교의 기준은 서울대를 많이 보내는 학교이다. 그리고 서울대를 많이 보내는 일반고가 많은 지역이 명문 학군인 경우가 많다. “왜 서울대냐? 서울대 지상주의냐? 요즘은 서울대 공대보다 지방대 의대 선호도가 더 높다고 하지 않느냐?” 많은 질문이 쏟아 질 수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명문 고등학교는 서울대를 많이 보내는 학교로 평가 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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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서울대는 문과이과 예능이 모두 강한 종합대학이다. 서울대는 미군정 시절인 1946년 7월 13일 국립 서울대안이 발표되며 종합 대학으로 설립 되었다. 경성 제국대학의 후신인 경성 대학의 3개 학부와 일제 때 만들어진 9개 관립 전문학교를 통폐합하여 만들어진 학교이다. 당시 많은 교수와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안은 추진되었고, 결국 문과, 이과, 사범대, 음악, 미술 전분야의 최고 대학이 되었다. 미국은 로스쿨은 예일, 하버드, 의대는 하버드, 좁스 홉킨스, 공대는 MIT, 스탠포드처럼 각 대학의 주력 학과가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로스쿨도 서울대, 경영대도 서울대, 의대도 서울대, 공대도 서울대인 셈이다. 그러니 단일 기준으로 서울대 합격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이후 대학 순위가 결정되므로, 서울대 합격자만 봐도 그 고등학교의 입시 역량을 거의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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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서울대는 지방 캠퍼스가 없다. 서울대 다음의 명문 종합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 지방 캠퍼스가 있기 때문에 각 고등학교 대학 진학 결과를 놓고 볼 때, 어디까지가 서울 캠퍼스인지 일일이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연, 고대 합격자 수로는 정확한 고등학교 입시 결과를 파악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서울대 합격자에 연, 고대 등의 명문대 합격자수를 더한 통계로 고등학교를 평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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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서울대는 새로운 입시 제도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고등학교의 입시 결과도 얼마나 서울대에서 원하는 입시 유형에 잘 따라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입학 사정관제 전형도 서울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추진하여 이제는 거의 입시의 대세가 되었다. 처음에는 소극적이던 연, 고대나 서울권 상위권 대학도 정시 인원을 줄이고 학생부 종합 전형의 수시 인원을 늘리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 서울대 합격자 수가 많은 고등학교는 앞으로의 변화하는 입시 상황에서도 좋은 입시 결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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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최근 서울 공대나 자연대보다 지방 의대 선호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일 지표로 서울대 합격자는 각 고등학교 수준을 가장 잘 나타내주기 때문이다. 서울공대 보다 지방 의대 식으로 말하면, 서울대 농대 보다 카이스트나 포항 공대, 서울대 인문대 보다 연세대학교나 고려대학교 경영대라는 논리로 각 고등학교 입시 결과를 질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A 고등학교 입시 결과가 서울대 5명, 연고대 20명, 카이스트 5명, 지방대 의대 10명이라고 나왔다면, 이 학교 결과를 서울대 1명, 연고대 10명, 카이스트 10명, 지방대 의대 20명으로 나온 B 학교와 어떻게 비교해야 할까? 서울대와 연고대는 A 학교가 잘 보냈지만 카이스트와 지방 의대는 B 학교가 잘 보냈으니 B 학교 입시 결과가 더 좋은 것일까? 여기에다 과까지 분석하면 더욱 객관적 비교가 힘들어 진다. A 고등학교 서울대 합격생은 인문대생인데, B 고등학교 연, 고대 합격생은 다 경영대 진학자라면 B 고등학교 입시 결과가 더 좋은 것일까? 이런 식의 분석을 해 본다면 전국의 많은 고등학교 가운데 어느 고등학교에 가는 게 더 좋을지에 대한 기준을 잡을 수 없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서울대 합격자가 많은 학교가 연, 고대 합격자도 많고, 지방의대 합격자도 많은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복잡한 입시 제도 하에서 서울대 합격자 수는 각 고등학교의 입시 역량을 평가해 볼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 신뢰도가 높은 평가 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입시 전문가들이나 학부모들이 서울대 입시 결과를 중시할 수 밖에 없다.